미얀마 군부가 지난해 11월 여당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승리한 선거에 대해 부정의혹을 제기하면서 미얀마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애드쇼파르 등 현지 미디어에 따르면 조 민 툰 군 대변인인 소장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1월 여당이 승리한 선거에서 부정 행위가 벌어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권자 명부가 약 860만 명 정도 실제와 차이가 나는 등 부정행위가 벌어졌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이 같은 의혹을 해소하지 않는다면 군은 헌법과 현행법에 따라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부정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면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언급이 파문을 일으켰다. 실제 발생한 증거를 제시를 않으면서, 수치 행정부를 압박하는 말이자 쿠데타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라는 제기가 나왔다. 조 민 툰 군 대변인은 “NLD, 미얀마 의회,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계속 무시한다면 미얀마 군부에서는 어떻게 할 것이냐. 쿠데타 가능성은 배제하는 것이냐”는 질의에 명확하게 답변하는 대신 “우리가 뭘 할 것인지 지켜보라”고 말해 논란을 가중시켰다. 이어 27일 미얀마 국방부 총사령관 민아웅흘라잉 장군이 “NLD당이 헌법을 따르지 않는다면 헌법을 폐지해야 한다”고 발언해
“NLD가 322석으로 다수당 의석을 확보했다.”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얀마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집권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이 재집권을 위한 의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묘 니윤 NLD 대변인은 “NLD가 의회 다수당을 차지하기 위해 필요한 322석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다만 연방선관위(UEC)는 아직 공식적인 개표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 결과가 확인되면 ‘문민정부 2기’로 돌입할 셈이다. 2011년 군부 통치가 끝난 후 미얀마에서 선거가 열린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수백만 명이 투표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상원의원 161명, 하원의원 315명 등 총 476명이 선출된다. 이번 총선에는 92개의 정당 소속 또는 무소속으로 6900명의 후보가 나왔다. 상·하원 의원 수는 664명이지만, 개정된 2008년의 헌법에 따르면 25%인 166명은 군부에 할당돼 있어 군부 할당 몫 166명을 제외한 498명이 선거로 뽑힌다. 2015년 총선 당시에도 NLD는 군부가 의석 25%를 할당받은 상태에서도 전체 의석의 59%를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따라서 50년 이상 지속된 군부 집권을 종식하고 문민